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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 낮아도 OK ‘진짜 로또’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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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아파트 ‘미계약분 추첨’ 줄줄이 대기
바뀐 청약제도에 당첨무효 속출
무주택기간.부양가족 잘못 입력 비일비재
미계약분은 자격요건 따로 안따지고 추첨
로또 아파트에 재도전 찬스
디에이치자이 개포 낙첨자들 추첨에 목매
919대1 기록 당산센트럴아이파크도 대기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가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난달 분양한 당산 센트럴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의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며 청약시장에서 '로또 분양'이란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견본주택마다 내방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폭발적인 청약경쟁률과 높은 당첨가점이 로또 분양의 열기를 여실히 증명한다. 하지만 진짜 로또 청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또로 불린 아파트들의 미계약분 추첨이 가까워지고 있어서다.

■청약자격 따지지 않는 '미계약분 추첨'

미계약분 추첨은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이 됐지만 당첨자가 계약을 하지 않은 물량을 별도로 공급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당첨된 아파트의 층수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청약 부적격 당첨자로 인한 물량이 많다.

실제로 청약률은 높았지만 미계약분 추첨을 실시하는 아파트들이 속출했다. 청약제도가 급변하면서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거나 자신의 청약가점을 착각해 당첨이 무효처리되는 사례로 인해서다.

청약가점에 적용되는 무주택기간의 경우 만 30세부터 산정되지만(만 30세 이전 혼인은 혼인신고일 기준) 이를 오인하는 경우가 많고, 부양가족이나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잘못 입력하는 경우도 더러 나타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입주자로 선정된 자가 당첨이 취소되거나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예비 입주자에게 공급하게 된다. 국토부가 지난해 예비 입주자비율을 40%로 높이도록 했으나 여전히 미계약분이 나오는 모습이다. 청약당첨의 기쁨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특히 미계약분 추첨이 아무런 자격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말 그대로 로또가 되는 셈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는 '예비입주자가 없는 경우에는 사업주체가 따로 공급방법을 정하여 공급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파트 일반공급 청약에서는 무주택, 가구주, 청약통장, 해당지역 거주 등을 일일이 따지고 이를 배점화 하지만 건설사들은 미계약분 추첨에서 이런 항목들을 보지 않는다. 말 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로또가 되는 셈이다.

■로또아파트, 줄줄이 미계약분 추첨 예정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만한 미계약분 추첨이지만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거나 투자목적인 경우에도 그냥 넘어가기 힘든 절호의 찬스다. 특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로또 아파트의 경우 자금조달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주변 시세보다 5억~6억원 저렴한 분양가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청약 낙첨자들과 투자자들이 미계약분 추첨을 기다리고 있다. 이달 26일 정당계약이 끝나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역시 어느 정도의 물량이 나올 지가 관심이다. 전용면적 46㎡에서 919.5대 1이라는 초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당산센트럴아이파크'의 정당계약은 오는 19일 끝난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고층에 비해 4억원가량 낮고, 전용면적 84㎡도 1층이 다른 층에 비해 최고 2억원 싸게 나왔다. 당산센트럴파크 전용면적 46㎡는 분양가가 4억원 초반, 전용면적 114㎡는 9억원 초중반에 공급돼 가격 메리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평균 청약률은 25.22대 1, 당산센트럴아이파크는 79.9대 1,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