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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조원 할랄푸드 시장 공략" 신세계푸드, 라면 2종 할랄 인증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6 17:00

수정 2018.04.16 17:00

이달말 말레이시아서 출시
"1200조원 할랄푸드 시장 공략" 신세계푸드, 라면 2종 할랄 인증


신세계푸드가 1200조원에 달하는 할랄푸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와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 신세계 마미를 통해 만든 첫 제품인 '대박라면 김치맛(사진)', '대박라면 양념치킨맛' 등 제품 2종이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할랄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먹어도 되는 식품'을 뜻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도축, 처리, 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된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지난 12일에는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수출지원센터와 MOU르 맺고 개발한 고추장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자킴으로부터 할랄 인증에 대한 승인을 받은 기관으로 자킴 발행기관 인증서와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신세계푸드는 한식을 통한 동남아 진출의 첫 제품으로 라면을 택했다. 특히 기존 분말 형태 스프보다 풍미가 진한 액상소스를 자체 개발해 한국식 김치찌개 맛을 재현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양념치킨맛 라면도 개발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의 모든 원재료는 입고, 생산, 운반, 저장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며 "신선도와 안전도를 고려해 별도 생산시설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할랄 인증을 계기로 동남아에 한류 식문화를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대박라면의 말레이시아 현지 출시와 함께 대형마트 260여 곳에서 시식행사 등을 진행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고추장, 양념을 활용한 �무을 동남아에 수출하고 장기적으로 외식, 베이커리, 신선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약 1조달러(1087조원)이었던 할랄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2조6000억달러(2827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인구의 약 23%인 17억명의 무슬림이 대상이다.


세계 3대 할랄 인증은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가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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