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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게 치약 과자 먹인 무개념 유튜버.. 결국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3:40

수정 2018.04.20 13:40

영상캡처 [사진=영국 일간 인디펜턴드]
영상캡처 [사진=영국 일간 인디펜턴드]

조회수와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노숙인을 속여 치약이 든 과자를 먹게 한 인기 유튜버가 결국 감옥 신세를 질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스페인 수사당국은 노숙인에게 크림 대신 치약을 넣은 오레오 과자를 건넨 유튜버 강후아 렌(20)에게 3만유로(약 4000만원)의 벌금과 징역 2년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중국 출신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렌은 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그는 지난 1월 오레오 과자 속에 있는 크림을 모두 빼 치약을 크림처럼 바르고 길거리에서 마주친 52세 노숙인에게 전달했다. 이 모든 과정은 영상으로 녹화돼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현재는 계정 및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영상 속 그는 노숙인에게 "배고프시죠? 이걸 드릴게요"라고 말하며 과자를 건넸다. 굶주린 노숙인은 "정말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감동한 눈빛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노숙인은 고통을 호소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은 상식 밖의 행동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내 동생에게 똑같은 오레오를 줬었다”고 변명했다.

장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해당 노숙인 주위에서 거지 행세를 하며 48시간 동안 돈을 구걸하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도를 넘은 장난으로 결국 누군가 그를 경찰에 신고했고, 스페인 경찰은 이 유튜버를 '반윤리적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했다.


수사 결과 렌은 장난을 친 노숙인에게 300유로(약 40만원)를 주며 문제를 제기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해당 영상으로 2000유로(약 260만원)가량의 광고 수익을 냈다.


그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는 상태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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