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시작으로 본격 선거전 뛰어들어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 열어 '드루킹' 관련 의혹 해명
6·13지방선거 남부내륙철도건설공사 임기 내 조기 착공 정책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던 것과 '드루킹' 과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일정을 갑자기 취소했다가 뒤늦게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를 전격 선언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남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기관이 조속히 조사해 국민들의 의혹을 한 점 의혹 없이 말끔하게 털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드루킹 의혹과 관련해서 밝힐 수 있는 부분은 밝혔고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모두 해명할 것"이라면서도 "언론을 통한 야당의 의혹 키우기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도민들로부터 표를 얻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마음을 얻는 것에 달려있다"며 "무엇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지 또 누가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할 사람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도민들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추호의 위법이 없었던 것이 백일하에 모두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경남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철도건설공사를 임기 내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남부내륙철도는 50년 전에 계획을 세웠는데도 경제논리에 발목이 잡혀 아직까지 전혀 진척이 없다”며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남부내륙철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며 6·13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지역 6·13지방선거 출마예정자 50여명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정쟁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들 삶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시대는 단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는 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노 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 건강한 경쟁이 있는 정치, 국가균형발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적 과제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실현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선거가 자신에게도 ‘시대적으로 비껴갈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3·15 민주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잇따라 방문해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e-mail]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