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엔비디아, AI 넘어 IoT 시장까지 넘본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6:52

수정 2018.04.20 16:52

자율주행차 이어 IoT 기기에 GPU 결합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칩셋을 기반으로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자율주행차 기술 동맹'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ARM과 IoT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라는 한계를 빠르게 벗고 있다.

엔비디아코리아 유응준 엔터프라이즈 대표가 20일 서울 영동대로 엔비디아코리아 본사에서 ‘GTC 2018’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코리아
엔비디아코리아 유응준 엔터프라이즈 대표가 20일 서울 영동대로 엔비디아코리아 본사에서 ‘GTC 2018’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코리아

엔비디아코리아 유응준 엔터프라이즈 대표는 20일 서울 영동대로 엔비디아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RM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IoT 디바이스에 딥러닝을 적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지능형 IoT 제품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는 PC게임 등 멀티미디어용 GPU를 개발·제조한 엔비디아는 최근 글로벌 AI 컴퓨팅 업체로 급부상했다. 특히 도로 위를 달리면서 사람을 포함한 주변의 장애물과 신호등, 교통상황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차에는 AI를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GPU 기술력이 필요하다. 실제 엔비디아는 SK텔레콤을 비롯 테슬라, 도요타, 바이두 등과 '자율주행 기술 동맹'을 맺었다.

엔비디아는 최근 ARM과 손잡고 IoT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IoT를 위한 칩셋에도 딥러닝을 적용해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을 구성하는 각각의 디바이스가 추론 기능까지 갖추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엣지컴퓨팅에 AI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을 접목하는 것이다.
엣지컴퓨팅은 IoT 기기와 가까이 있는 주변 기기나, IoT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수많은 데이터가 생성될 IoT 시대에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신속하게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ARM IP그룹 총괄책임자 겸 수석부사장 르네 하스는 “우리는 전 세계 약 1조 개의 IoT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각각의 IoT 기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엣지컴퓨팅을 통해 빠르게 처리하면서 딥러닝까지 적용해 지능형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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