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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몰리지만… 여전히 못미더운 코스닥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7:43

수정 2018.04.20 17:50

작년 불성실공시법인 71개, 코스피 지정건수의 6배..투명 공시로 신뢰 회복해야
자금 몰리지만… 여전히 못미더운 코스닥


지난해 부터 코스닥에 시장의 자금이 집중되고 있지만, 상장사들의 신뢰도는 여전히 코스피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스닥 벤처펀드 등을 출범 시키며, 활성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코스닥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상장사들에 대한 신뢰 회복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가 코스피보다 약 여섯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거나 공시했더라도 이를 번복한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수 있다.

지난해 지정된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건수는 71개다.
같은 기간 코스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 12개보다 여섯 배가량 많았다. 2016년에도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73개로 코스피(17개)보다 네 배 넘게 많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19일 기준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3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로는 공시불이행이 36건으로 가장 많았다. 공시번복과 공시변경은 각각 28건과 7건으로 뒤를 이었다. 2016년에도 공시불이행이 39건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공시번복은 26건, 공시변경은 8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효과를 보기 위해선 불성시공시법인 지정건수가 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에 관한 코스닥 기업들의 인식이 코스피 기업과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공시가 투명하고 믿음 있게 이뤄져야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시장에 기관투자자 참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코스닥 기업에 대한 공시 교육을 늘릴 계획이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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