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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韓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방안 검토”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0 17:49

수정 2018.04.20 17:49

라가르드 IMF 총재와 면담..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논의
김용 WB 총재와 협력 모색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면담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공개방안을 논의했다.

■IMF와 외환시장 개입 공개방안 논의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달 외환시장 투명성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 이후 미국 재무부는 4월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우리 정부에 "외환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 등 예외적인 경우로 제한돼야 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투명하게 조속히 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라가르드 총재와 면담에 이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를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IMF나 미국과 협상이나 합의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IMF 등 권고를 감안해 우리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라며 "외환시장 상황 등을 보고 필요할 때 필요한 방식으로 공개방식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방안을 검토 중이며 다른 나라의 사례와 우리 외환시장 및 경제구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IMF의 의견을 문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정보를 공개하면 경제정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어 거시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경제와 외환,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했을 때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IMF는 그동안 한국 정부에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방안을 지속 권고해 왔다.

■한국·멕시코 경제협력 강화

김 부총리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호세 안토니오 곤살레스 아나야 멕시코 재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한국과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김 부총리는 김 총재를 만나 WB 한국사무소 기능 강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과 WB 공동사업 등을 통해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앞으로 WB 한국사무소가 WB의 아시아 지역 사업 수행 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김 총재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으며 올해 5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에 김 총재의 참석을 요청했다. 김 총재는 WB 증자안, 경영 효율화 등 WB 재무역량 강화방안에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주미 멕시코대사관에서 곤살레스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추진과 관련,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는 2012년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4개국 간에 결성한 지역연합으로 역내 관세철폐 등 인적·물적·서비스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한다. PA 준회원국 가입은 PA 회원국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시될 수 있도록 멕시코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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