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원희룡 지사, 이번 주 '사퇴'…4년 실적 알리기 '주력'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2 03:34

수정 2018.04.22 12:12

오는 24일께 사퇴 예상…상대 후보 공세 적극 대응
현장밀착 소통행보 적극 추진…선거사무소도 마련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DB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DB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원 지사는 지난 17일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힌 데 이어, 오는 24일께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6·13 지방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기간인 5월24∼25일에 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던 원지사가 조기 사퇴로 입장을 바꾼 것은 최근 상대 후보들의 공세 수위가 높아져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데다, 현장 밀착 소통 행보를 적극 추진, 바닥 표심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본보 4월 16일자 보도)이다.

특히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확정된 가운데, 문 예비후보의 본격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보다 빠른 선거체제 돌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19일 원 지사의 복심인 강영진 제주도 공보관을 비롯해 박재구 정무특보와 라민우 정책보좌관실장, 김재필 정책보좌관 등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예비후보 등록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2월 김치훈·고성표·김재석·강태훈 보좌관 등 정무직 라인 4명이 선거 캠프를 꾸리기 위해 사직한 바 있다.


현행 선거법상 현직 광역단체장의 예비후보 등록은 직무를 부단체장에게 위임하고 본인은 직무에서 손을 떼는 직무 정지 상태에서 할 수 있다.


원 지사는 조기 등판을 통해 대중교통 체계 전면 개편, 자원 순환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민간에서 공공주도로 바꾼 제주형 공공임대주택 정책, 난개발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 재설정, 전기차-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스마트그리드를 연결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등 민선6기 제주도정 실적을 제대로 알리고 이를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한편 원 지사 측은 최근 제주중앙여고 맞은편 오현타워 3~4층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 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문대림 예비후보와 원희룡 지사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