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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네이버,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3 15:46

수정 2018.04.23 15:46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NAVER)가 전진을 위해 잠시 몸 만들기를 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등 신사업 확장으로 인해 일시적인 비용이 증대되며 단기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수익성이 탄탄한 광고 등 사업이 바탕이 돼 있어 펀더멘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신사업이 안착해 나가는 시기를 넘기면 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네이버
23일 관련업계 및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국내 기업들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24.6%로 유일하게 20%를 넘어섰다. 특히 네이버는 인텔(20.87%)이나 페이스북(19.1%) 등 글로벌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비해서도 높은 R&D 투자 비율을 나타냈다.


네이버가 R&D 투자에 열을 올리는 건 경쟁사 보다 빠르게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4차산업의 대표 서비스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핀테크의 수익 사업 찾기에 골몰해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는 최근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중인데 AI 기술로 상품 태그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고, '비즈 어드바이저'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통계와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제는 AI와의 결합과 글로벌화를 통해 '부가 가치'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네이버는 배달의 민족과 제휴해 네이버의 AI 비서 클로바를 통해 음식배달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가전제품군으로 인공지능 비서의 적용 라인업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LINE)은 일본에 노무라증권과 협력해 라인 증권을 설립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발판으로 핀테크, 블록체인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인 비용 증가..펀데멘털 문제없어
다만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한 투자 비용을 늘려가면서 일시적인 수익성이 악화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관련 고비용의 개발 인력과 마케팅비, 라인 관련 비용 등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어 영업이익률은 21.7%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우려해 일시적으로 네이버 주가는 최근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7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초 네이버는 9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문지현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는 신사업 추진에 따른 단기 비용 증가 가능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의 수익성 높은 매출원인 광고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으며, 본사와 자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들은 오히려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강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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