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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절반 '중증장애인 생산 우선구매' 외면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01

수정 2018.04.24 17:11

복지부, 작년 실적 보고..구매율, 법정목표 '턱걸이'
동북아역사재단 28%로 최대..구매액은 LH가 가장 많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 공기업 중 중증장애인 생산물품 우선 구매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동북아역사재단이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촉진위원회를 개최, 공공기관의 2017년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실적을 보고 받고 2018년도 우선구매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중증 장애인 물품에 지불한 금액은 410억원으로 35개 공기업 전체 구매액의 25%를차지했다.

동북아역사재단(기타공공기관)은 총 구매액 대비 28.3%(7억9000만원)를 중증 장애인 생산품으로 채웠다.

우선구매제도는 중증장애인의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증장애인 60% 이상을 고용한 생산시설에서 만든 제품의 1% 이상을 공공기관이 우선구매 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공공기관의 중증 장애인 생산 제품 우선 구매율이 1.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이상 의무화한 법정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실적은 5387억원으로 구매 총액은 늘었지만 구매 비율은 다소 감소한 1.01%를 기록했다.

법정 우선구매비율 1%를 달성한 기관은 455곳으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하지만 법정비율을 지키지 못한 기관도 전체 절반 이상을 넘어서는 554곳(54.9%)에 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지정한 중증 장애인 물품 생산시설은 지난 2008년 66개소에서 지난해 544개소로 724%증가했다. 해당 기업 소속 장애인 근로자는 같은기간 1912명에서 1만1846명(중증 장애인 1만280명)으로 520%늘었다.


복지부는 올해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금액을 전년보다 811억 원이 늘어난 6198억원(우선구매율 1.17%)으로 수립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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