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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매매총액 10兆 돌파…부산·인천 앞질러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02

수정 2018.04.24 21:27

아파트값 비싸 매매총액↑..실거래가, 서울 강북수준
'범어 SK뷰' 전용 84㎡..8억4500만원에 거래
대구 아파트 매매총액 10兆 돌파…부산·인천 앞질러
지방 분양시장이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구시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인구와 시장 규모가 훨씬 큰 부산, 인천의 거래 총액을 뛰어넘었다.

24일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총 170조원으로, 이 가운데 서울이 61조원, 경기가 48조원이었다.

대구는 10조원을 기록해 부산(9조2000억원), 인천(9조1000억원)을 앞질렀다. 대구시는 아파트 거래 건수(3만3863건)가 부산(3만2437건), 인천(3만5679건)과 비슷했지만 아파트 가격이 비싸 거래 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대구 범어동에 '범어 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8억4500만원(12층)에 거래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타운 전용면적 84㎡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을 보였다.
대구는 청약시장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8.2 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같은해 11월에는 민간택지에 대해 전매제한조치가 내려지는 등 강도높은 규제가 연이어 적용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19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청약경쟁률(평균 56.1대1)을 기록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대구지역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역을 넘어 이제는 전국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청약 열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대구에서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6800여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이번 상반기 물량은 수성구와 달서구를 비롯해 생활환경이 뛰어난 도심지역에서 많이 나오는게 특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성구 범어동에서 '힐스테이트 범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18㎡ 414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94가구다. 포스코건설도 5월에 달서구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한 '달서 센트럴 더샵'을 분양한다. 총 789가구 중 전용면적 59~72㎡ 378가구가 일반분먕 물량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연경동 연경지구에서 '대구 연경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한다. 대구에서 드물게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단지로, 전용면적 78~101㎡ 711가구 모두 일반공급된다.
이 밖에 아이에스동서는 범어동에서 6월 719가구 규모의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을 선보인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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