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체쏠림 막는 기술 개발

eARS 독자 개발 성공하며 자율주행 안정성 더욱 강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확보

현대모비스가 독자개발한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을 작동한 자동차(왼쪽). 오른쪽은 비작동한 상황

현대모비스가 코너링과 승차감을 높이는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eARS)'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4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섀시 부문 기술 개발에 뛰어든 지 약 15년만에 글로벌 수준의 전동식 기술을 확보했다. 주행 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키는 전자제어식 현가부품 eARS를 자체 개발한 것이다.

섀시 각 기능을 통합한 최적의 성능 구현과 제어 정밀도를 높여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eARS는 급선회 시 차체 쏠림과 직진 시 불규칙 노면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차체안정장치에 비해 코너링 성능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것도 강점이다.

eARS는 현대모비스가 5년에 걸쳐 개발했다. 글로벌 경쟁 사양과 비교해 차체 안정화 성능을 40% 가량 높이고 시스템 크기는 5% 축소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또한 12V와 친환경차에 적합한 전력시스템인 48V 기반으로도 개발했다. 12V와 48V 기반의 eARS를 개발한 곳은 국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ARS는 기존 유압 제어식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동모터 제어 방식으로 현재까지 유럽과 일본 등 극소수 부품 업체만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제동과 조향에 이어 현가까지 섀시 부문의 전동식 독자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약 15년여 간 기계부품에 전장기술을 접목하며 기존 유압식 대신 전동식 개발에 집중한 결과이다.

현대모비스는 eARS를 통해 글로벌 부품업체들과 섀시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동, 조향, 현가 각각의 시스템 성능은 물론 이를 통합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의 제어 정밀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 섀시.의장연구소장 김세일 전무는 "이번에 완성한 글로벌 수준의 전동식섀시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더.라이더.카메라 등의 독자센서를 적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e-mail]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