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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ZTE사태 충격에 '핵심기술 굴기' 나서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06

수정 2018.04.24 17:06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 지도부가 미국의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7년간 기술수출 금지를 결정한 파장의 대비책으로 핵심기술 확보에 매진키로 했다. 미국 무역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취약부문인 핵심기술 확보와 내수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주재한 '경제형세와 경제업무' 주제의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심기술의 강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핵심기술 공략과 내수확대를 강조하면서도 최근 ZTE 사태를 염두에 둔 듯 핵심기술 돌파에 방점을 뒀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지난 21일 인터넷안전정보화공작회의에서도 정보 영역의 핵심기술 돌파를 가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ZTE에 대한 기술수출 금지 제재를 내린 것과 무관치 않다.
ZTE는 이번 미국의 조치 탓에 핵심 부품인 반도체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중국이 핵심부품 분야에서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중국이 말하는 '핵심기술'이란 개발비용이 엄청나지만 회수 수익이 크고 장기적이며 복제하기가 매우 어려운 기술 핵심과 설계 핵심을 일컫는다. 주로 한국과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을 뜻한다.
이에 ZTE의 약점이 드러난 반도체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반도체굴기'가 막대한 자본투입과 중앙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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