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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제맥주 시장 고성장.. 2년새 생산량 2배 ↑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08

수정 2018.04.24 17:08

1년새 종류 약 3배 늘어.. 젊은 여성층 소비 이끌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고성장.. 2년새 생산량 2배 ↑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다양한 맛과 향을 앞세워 젊은 여성층을 사로잡으면서 고속성장하고 있다. 최근 2년새 생산량은 2배 늘고 종류는 1년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수제맥주 생산량은 977만KL로 2015년(454만KL)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수제맥주 제조업체수와 품목수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5년 51곳 248종에서 2016년 70곳 433종으로,지난해에는 83곳 718종으로 각각 늘었다.

식약처는 최근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 판로가 편의점, 대형마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수제맥주 시장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제맥주는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층이 소비를 이끌고 있다.

식약처의 '2017년 주류 소비 및 섭취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수제맥주 음주 경험은 30대가 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27.7%), 40대(23.5%), 60대(22.8%)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많은 24.6%, 남성이 전년대비 2.2%포인트 증가한 22.7%로 각각 나타나 여성의 비율이 더 높다.

수입 수제맥주를 찾는 이유로는 '기존 주류보다 맛이 있어서(28.1%)', 호기심(19.3%) 등으로 조사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제맥주가 기존 국내 맥주에 비해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젊은 여성 소비자층을 사로잡은 결과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하더라도 많이 마시는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체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수제맥주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유통돼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수제맥주 제조업체의 식품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 산.학.정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제맥주 기술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기술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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