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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에 달린 내수 회복.. 1인당 평균 소비액 높아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09

수정 2018.04.24 17:09

일본인 2배인 174만원.. 내국인 부진한 소비 메워
유커는 언제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단위로는 중국이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를 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24일 오전 서울의 한 면세점 앞에서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커는 언제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단위로는 중국이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를 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24일 오전 서울의 한 면세점 앞에서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커에 달린 내수 회복.. 1인당 평균 소비액 높아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위축된 내국인들의 소비심리와 늘어나는 해외소비도 내수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가 내수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유발이 큰 중국인 관광객 확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336만755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을 제외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분기를 기준으로 국내 주요 관광객인 일본인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대만도 17.3% 증가했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도 각각 7.2%, 15.8% 늘어났다. 미주 국가들의 관광객도 13.5% 늘어났다. 평창동계올림픽 등 특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회복세가 아직은 뚜렷하지 못하다. 지난 3월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40만341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사드보복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사드 여파가 없었던 지난 2016년 3월 60만1671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회복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다.

비중으로 보면 더욱 잘 드러난다. 지난 2016년 3월 중국인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에서 43.3%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3월 29.2%, 지난 3월에는 29.5%에 그쳤다.

내국인의 부진한 소비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내수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평균 소비성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소비는 1625.3달러다. 174만원 수준이다. 중국인 관광객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일본인의 1인당 평균소비는 813.9달러(87만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반해 중국인 1인당 평균소비는 2059.5달러로 221만원 수준에 이른다.
중국인 관광객의 부가가치 유발이 여타 외국인 관광객에 비해 그만큼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중국 관광객들이 유발하는 실질 부가가치를 1인당 약 1300달러로 추산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사드보복 이후에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감소하고 대중 수출이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음식숙박업이나 관련 산업이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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