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만찬메뉴는 옥류관 냉면, DJ 고향 신안산 민어해삼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15

수정 2018.04.24 17:18

봉하마을 쌀.부산 달고기 등 남북회담 역사 담은 메뉴로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만찬메뉴는 옥류관 냉면, DJ 고향 신안산 민어해삼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만찬메뉴는 옥류관 냉면, DJ 고향 신안산 민어해삼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만찬메뉴는 옥류관 냉면, DJ 고향 신안산 민어해삼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 만찬메뉴는 옥류관 냉면, DJ 고향 신안산 민어해삼

남북정상회담 만찬테이블에 오를 평양 옥류관 냉면과 부산 달고기 구이, 스위스식 감자전, 신안 민어해삼편수, 문배술.두견주(위부터).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 만찬테이블에 오를 평양 옥류관 냉면과 부산 달고기 구이, 스위스식 감자전, 신안 민어해삼편수, 문배술.두견주(위부터). 연합뉴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상엔 역대 정상회담의 주역과 남북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의 고향 등지에서 공수한 식재료들이 총출동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 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으로 지은 쌀,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의 대표적 음식인 달고기 구이(흰살생선 구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감자전이 상에 오른다. 특히 달고기와 감자전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유년 시절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양측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재료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소떼 방북' 당시 소를 키운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인 통영 바다 문어로 만든 냉채도 만찬 메뉴로 선정됐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역사가 상 위에 펼쳐지는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며 "그분들 고향과 일터에서 먹을거리를 가져와 정성스러운 손길을 더했다"며 이런 내용의 만찬 메뉴와 의미를 소개했다.


정상회담 주역, 남북관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인물의 고향에서 공수한 식재료 외에 북한 음식인 옥류관 평양냉면도 함께 상에 올려진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진행될 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옥류관 평양냉면이 포함된 건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정상회담 당일 평양 옥류관 수석요리사를 판문점에 파견키로 했다.
옥류관에서 사용하는 제면기를 통일각(북측 지역)에 설치하고, 통일각에서 뽑아낸 냉면을 평화의집(우리측 지역)으로 배달해 옥류관 냉면의 맛을 그대로 살릴 계획이다. 만찬주로는 면천두견주와 문배술을 준비한다.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잎과 찹쌀로 담근 향기나는 술이며, 문배술은 무형문화재 86-가호로 지정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