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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도 삼성·LG전자 1분기 '선방'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23

수정 2018.04.24 17:2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6일 나란히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휴대폰 사업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실적을, LG전자는 적자폭을 줄였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잠정실적을 통해 15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휴대폰 사업을 하는 무선사업(IM)부문은 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조원대 영업이익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 2015~2017년 IM부문의 1.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조7400억원, 3조8900억원, 2조700억원이었다.
지난해는 갤럭시노트7의 조기단종으로 1.4분기 실적을 견인할만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올해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이 3월중 조기 출시되면서 일부 실적에 반영됐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가 적자폭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213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선 LG전자 MC사업본부가 1.4분기에 적자규모를 1000억원대로 줄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라인업을 간소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 들면서 업계 상위 브랜드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소프트웨어 지원도 좋아지면서 이용자들이 굳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 전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총 4억8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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