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서울국제금융포럼]"정부-업계, 금융혁신 해법 함께 찾자"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17:28

수정 2018.05.13 20:58

축사·개막사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참석자들이 첫째날 기조강연자인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참석자들이 첫째날 기조강연자인 데이비드 여맥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금융학과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기술혁신으로 금융시장에 도전과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9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변화에 과감히 대처하는 금융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융서비스는 핀테크로 대변되는 정보기술(IT) 분야는 물론 유통산업과의 융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술 확대와 가상화폐 활성화 등으로 금융산업도 다변화되고 있고, 금융지주회사 체제 등을 통해 금융업종 간 장벽이 낮아지는 등 실질적인 금융겸업화도 활발하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금융산업에 거세게 불고 있는 만큼, 발전적인 금융환경을 조성해 신속히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혁신에 기반한 금융시장의 도전이 중요한 과제"라며 "금융산업은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지난해 본지에 게재된 금융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금융이 다른 분야의 산업과 융합돼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이낸셜뉴스의 기획기사에서 중국의 오토맨이라는 회사가 자동차 내에서 금융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주유와 동시에 결제를 하는가 하면 자동차보험도 차 안에서 해결한다는 내용을 봤다"며 "시의적절한 기사였고 우리 금융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금융의 역할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정부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우리 경제의 오랜 숙제를 풀 수 있는 적기"라며 "정부는 금융혁신을 통해 이러한 좋은 기회를 잘 살려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도 개막사를 통해 급변한 금융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얼마전 세상을 떠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명언인 "지능이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다"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물리학자의 이야기이지만, 21세기를 사는 금융인들도 꼭 귀담아들어야 할 경구"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는 똑똑한 사람은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한다는 뜻"이라며 "금융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금융산업도 이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을 송금하러 은행에 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증권사엔 펀드매니저 대신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가 앉아 있다"며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전통금융이 설 자리를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금융혁신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별취재팀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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