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성추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 10시간 소환조사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4 20:05

수정 2019.08.22 13:05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봉주 전 의원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8시 53분께 출석한 정 전의원에 대해 오후 6시 40분까지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하자 “오보”라고 주장했다가 해당 언론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다.

경찰은 앞서 정 전 의원에게 지난 17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정 전 의원이 1차례 연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1시간 이상 먼저 도착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일부러 기자들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오후 6시 40분께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며 “혐의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라 자리를 떠났다.

프레시안은 2011년 11월 정 전 의원이 당시 기자지망생인 A씨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기사 내용이 허위라며 기사를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정 전 의원을 맞고소했다.

그러나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호텔을 방문한 적이 없다 주장하던 정 전 의원은 이후 해당 호텔에서 결제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정계은퇴를 시사했지만 경찰 수사는 진행중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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