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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로 해외송금시 10분이면 완료...재이용률 90%"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5 15:13

수정 2018.04.25 15:13

안찬수 블루팬넷 대표
"가상화폐로 해외송금시 10분이면 완료...재이용률 90%"
가상화폐를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는 해외로 돈을 보내기 위해 2~3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활용할 경우 빠르면 10분만에 송금이 가능해진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가상화폐를 실제 생활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송금이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은 스위프트망이라는 별도의 회선을 활용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최소 2~3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급하게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일이 발생해도 바로 송금하기가 어려웠다.


국내 스타트업 블루팬넷은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상화폐에 주목했다. 가상화폐는 전세계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국경의 제한이 없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이 회사 안찬수 대표는 "이용자가 송금을 요청하면 가상화폐로 바꾼 뒤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다시 현지 화폐로 바꿔 송금을 원하는 계좌로 입금해준다"며 "빠르면 5~6분, 보통 10분 내에 의뢰한 계좌로 송금이 완료된다"고 소개했다.

안찬수 블루팬넷 대표
안찬수 블루팬넷 대표
블루팬넷의 고객들은 대부분 이주노동자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일해서 번 돈을 가족들에게 송금하기 위해 블루팬넷을 찾는다. 한번 블루팬넷의 서비스를 이용해서 송금을 해본 이용자들은 다음에도 또 블루팬넷을 찾는다. 재사용률이 90%에 육박한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블루팬넷은 필리핀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 호주 등으로 송금 가능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는 국가는 어디든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를 계속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국가를 확대하기 위해선 신뢰할 수 있는 해외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의 믿을 만한 해외 파트너가 가상화폐를 받아 현지화폐로 바꿔줘야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송금기업들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신뢰할 수 있는 해외 파트너를 확보하느냐로 갈린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블루팬넷은 이렇게 검증된 해외 파트너들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려 다른 해외 송금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상중이다.

안 대표는 "이같은 플랫폼이 구축되면 송금업자는 물론 지급결제업자, 여행업자 등 다양한 비즈니스 사업자들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송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송금이 가능해지면서 확장되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루팬넷 외에도 센트비, 모인 등 해외 송금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금 서비스 발굴에 착수했다.
기존 해외송금의 문제점이었던 번거로운 절차, 시간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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