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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대통령 호위무사' 자처... 한국당·남경필에 '날선' 비판(종합)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1:10

수정 2018.04.26 16:08

-남 지사 향해 "문 대통령 헐뜯기 중단하고 도정에 집중하길"
-한국당 향해서는 "소모적 정쟁과 정부 발목잡기 즉각 중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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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가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남경필 현 경기지사와 자유한국당의 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공세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반박하고 있다.

이 후보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남경필 지사님 문재인 대통령님 헐뜯기 중단하고 경기도정에 집중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또 그는 "후보 등록하신 후 경기도의 미래를 두고 저와 논쟁하고 경쟁하자"며 "국민이 이제 정치인에 휘둘리던 과거의 국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남 지사는 '남북정상회담', '최저임금 인상' 등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벌이는 공세에 대해서는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남북이 만나는 날, 평화의 봄을 함께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역사적 대전환에서 힘을 모으지는 못할망정 재를 뿌리는 어리석은 짓은 그만 두라"고 일갈했다.

전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핵제재로 붕괴 위기로 치닫는 북한을 살려주는 게 이번 남북정상회담이다"라고 말하는 등 연일 '색깔론'에 군불을 지피는 한국당의 행보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철지난 색깔론에 기대어 생존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소모적 정쟁과 정부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고, 국가 발전에 함께 참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남북 간의 신뢰 회복,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교류협력 강화, 그리고 비핵화와 평화협정으로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경기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기도는 오랜 기간 분단으로 인한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며 "지역은 낙후되고 경제는 침체되었으며 주민들의 삶 또한 개선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회담의 성공이야말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역사, 지방정부가 든든하게 받쳐줘야 한다"며 "이재명이 경기도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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