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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팬옵틱스 4중 초점 백내장 수술, 컴퓨터 쓰는 50~60대 백내장 환자들에게 적합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7:01

수정 2018.04.26 21:41

(58)팬옵틱스 4중 초점 백내장 수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이 백내장 환자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이 백내장 환자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며 시력이 저하됩니다. 바로 백내장이 발생한 겁니다.

이 질환은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눈의 수정체에 어떠한 원인에 의해 불순물이 섞여 깨끗하지 못하고 흐려지면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못하면서 시력장애인 백내장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 모두 잘 보이지 않고 눈부심이 동반되거나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낮보다 밤에 더 잘 보이는 주맹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진행하지만 유일한 완치법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입니다. 인공수정체는 일반 수정체렌즈와 초점 인공수정체 렌즈가 있습니다. 일반 렌즈는 뿌옇게 바뀐 수정체만 교체해주는 것이고 초점 인공수정체는 굴곡 등을 이용해 노안 등을 교정하는 렌즈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초점 렌즈가 도입돼 시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은 26일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에 4중 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를 사용한 '팬옵틱스(PanOptix) 다초점 백내장' 수술이 도입됐다"며 "수술 후 60~90cm까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컴퓨터 업무가 많은 50~60대 백내장 환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팬옵틱스(PanOptix) 다초점 백내장 수술은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보는 중간 거리 시야인 60cm에 최적화된 4중 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를 사용한 수술법입니다. 기존 3중 초점 렌즈도 근거리와 원거리, 중간 거리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거리 초점이 외국인에 적합한 70~90cm에 맞게 설계돼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술 후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4중 초점 렌즈는 선명한 시야를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공수정체는 본래 수정체와는 달리 눈 속에 들어오는 빛을 100% 다 사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일정 부분 빛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팬옵틱스 인공수정체 렌즈는 정교한 처리를 통해 망막까지 가장 많은 빛을 보낼 수 있어 야간운전을 하는 사람에게도 유리합니다.

여기에 레이저를 함께 사용하면 수술 후 시력의 질도 개선됩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수정체낭에 정확히 삽입해야 수술 후 예후가 좋습니다.

이 원장은 "인공수정체 렌즈의 발달로 백내장 환자들에게 보다 정교한 시력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이 편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백내장이 발생하기 전에 평상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내장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거나 오래 쳐다본 이후에는 눈을 감고 안구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백내장의 원인으로 꼽히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자외선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됐다면 푸른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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