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매각 거부권을 확보했다. GM이 산은 허가 없이 한국GM 자산 20% 이상을 팔수 없도록 했다. 또 GM은 최소 10년간 한국에서 철수할 수 없다. GM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 신차 2종도 각각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배정한다.
하지만 급한 불만 끈 셈이다.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GM 본사가 신차를 배정해도 일러야 각각 2019년, 2022년에야 생산할 수 있다. 그 전까지 경쟁력을 높여야 버틸 수 있다. 지난 1.4분기 한국GM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줄었다. 특히 내수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 지난 2016년 나온 생산성보고서 '하버 리포트'에 따르면 군산공장의 생산성은 시간당 59시간으로 전 세계 148개 자동차 공장 중 130위였다.
지난 4년간 한국GM에 쌓인 적자만 3조원이다. 그런데도 노조는 매년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이런 상태라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 노사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유동성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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