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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전자, 급성장 '그라파이트(Graphite) 시장'에서 본격 성과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8 09:30

수정 2018.04.28 09:30

인동전자, 급성장 '그라파이트(Graphite) 시장'에서 본격 성과


인동전자㈜가 그라파이트 방열시장에서 신기술 제품으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동전자가 개발한 복합방열시트는 순수 국내기술로 수 년의 연구 끝에 새로운 방열소재를 이용, 개발해 상품화했다. 국내 특허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특허 PCT까지 출원한 상태이다. 이미 보정작업까지 완료된 상태이어서 곧 등록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제품들은 더욱 작아지고 더욱 얇아지며 더욱 고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제품을 설계함에 있어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늘 핫 잇슈이다.


박막이면서 효율적으로 열을 분산시키는 소재로 각광을 받는 소재가 바로 그라파이트(Graphite), 즉 흑연이 열 문제 해결의 주인공을 부상하고 있다. 실제 그라파이트 총 시장 규모는 연 15~22조이며 년간 7~12%씩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라파이트시트 시장은 통상 인조(Artificial)와 천연그라파이트(Natural Graphite)시트로 나뉘는데 인조그라파이트시트는 스마트폰에 천연그라파이트는 TV에 주로 적용 된다.

인조그라파이트는 성능이 우수한 반면 가격장벽이 높고, 천연그라파이트는 상대적으로 저가인 반면 미국의 'G사'가 특허로 시장을 독점해 왔었다.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특허를 피해 시장에 진입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하였다. 따라서 특허문제는 천연그라파이트시트 시장에서 아주 뜨거운 감자이다.

인동전자의 복합방열시트는 국내 유명 가전 업체의 2018년 TV 신모델에 채택됐다. 지난 약 1년여 기간동안 특허문제, 성능문제 등을 검토한 끝에 지난 2월부터 제품에 적용, 양산을 시작한 것이다.

인동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타 업체, 타 분야로의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대만과 중국 및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전자 회사에 공급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그라파이트시트는 스마트폰과 TV, 노트북, 태블릿 PC 등 디스플레이 장치의 열 분산 부분은 물론이고 리듐 배터리, 자동차 헤드라이트, 통신중계기, 각종 모터장치 등의 열 분산에 매우 적합한 소재이다. 인동전자에서 개발 상품화한 복합방열시트 역시 그라파이트시트의 특성을 더욱 강화한 소재로 박막이면서 열을 분산시켜야 하는 제품에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동전자는 개발된 소재 및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천연그라파이트 시장을 넘어서 인조그라파이트 시장을 대체할 제품을 개발 중이다. 최종 개발이 완료 된다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인조그라파이트시트의 일부를 국산화 함은 물론 해외수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동전자 관계자는 "자사 복합방열시트에는 산업폐기물을 재가공한 소재가 주요성분으로 사용되었으며 이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독자기술을 만들어낸 결과의 산물"이라며 "산업 폐기물을 재가공하여 환경오염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교두보가 되었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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