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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BoA “가상화폐 위협적…규제 필수” 한목소리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06:27

수정 2018.04.30 06:27

나스닥·BoA “가상화폐 위협적…규제 필수” 한목소리
가상화폐가 범죄행위를 부추길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미국 금융기관 두 곳 수장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거래소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모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가 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경고음을 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리드만 CEO는 이날 MIT슬론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뉴욕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상품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은 마땅히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출처=블룸버그
출처=블룸버그

그는 다만 최근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시장이 성숙해지면 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규제 필요성을 둘러싼 모니한 CEO 생각도 비슷하다. 그는 “가상화폐들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상화폐 익명성이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잠재적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고액권이 없는 까닭은 악용 우려 때문인데, 가상화폐들이 익명성을 보장한다면 고액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현재 월가 리더들 사이에 가상화폐시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혁신기회로 수용해야 한다는 쪽과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되는 만큼 통제가 필요하다는 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BoA가 올해 초 고객 가상화폐 투자서비스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반면 경쟁사인 골드만삭스는 지원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증권부 산하 디지털자산 팀 첫 총괄에 전 가상화폐 트레이더를 영입했다.

나스닥은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와 거래사기 방지기술을 지원하기로 제휴했다.
제미니는 나스닥 시장감시 기술인 SMARTS를 활용, 비트코인/달러화, 비트코인/유로화 등 모든 거래 쌍들의 거래상황을 모니터하게 된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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