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구인·구직 시대 열린다…SNS 정보까지 활용

AI 스타트업 텐스페이스 '아스터 879' 30개 업체 적용

인공지능(AI) 기반 일자리 매칭(연결)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AI 챗봇(Chat bot, 채팅로봇)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등을 구인·구직과정에 도입, ‘일자리 불일치’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명 구직사이트 ‘퍼스트잡’의 챗봇 ‘미야’나 구글 AI 면접 프로그램 ‘큐드로이드’처럼 국내서도 첨단 정보기술(IT)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늘리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즉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 개인의 업무 만족도와 기업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이다.

인터넷 벤처 1세대였던 ‘아이러브스쿨’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고진석 대표가 이끌고 있는 텐스페이스는 최근 AI를 기반으로 SNS 빅데이터 등을 분석해 개인 역량과 구직 성향 등을 파악하는 ‘아스터879’를 개발했다.

최근 화두인 ‘소셜 리크루팅’ 등 SNS에서 인재를 찾거나 지원자 성향을 파악하는 인사담당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들도 SNS 분석 의뢰를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름과 개인 SNS 주소,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 및 업무를 입력해 텐스페이스 측에 전달하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직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분석된 데이터는 모두 암호화 처리되며 결과가 도출된 이후에는 자동 삭제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도 구인·구직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상봉 시스템’을 개발 중인 가운데 취업사이트 사람인은 업계 최초로 AI를 접목한 맞춤 채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서류전형에 AI를 적용했다. 백화점과 마트 등 주요 계열사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등을 AI로 분석해 직무 적합도를 판별하는 형태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맞물려 IT 관련 직무전환이나 전직 등을 모색하는 이들을 위한 AI 플랫폼도 등장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사회적 기업 ‘스마트소셜’과 함께 자기소개서에서 주요 단어를 추출해 유사한 직무를 추출하는 필터를 개발하는 한편 챗봇이 구직자와 대화를 통해 연봉은 물론 기업문화나 복지정책까지 매칭해주는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전략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IT 기반 온라인 인재 플랫폼으로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면, 2025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약 2% 오르고 고용창출 효과는 7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