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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中 실리콘밸리 '선전' 출장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17:09

수정 2018.05.02 17:09

전기차 배터리社 BYD와 협력 논의, 시안 반도체공장 2라인 둘러볼 수도
이재용 부회장, 中 실리콘밸리 '선전' 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2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과 함께 중국 선전으로 출국했다. 지난 3월 말 집행유예 석방 후 첫 출장으로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일본 등을 찾은 이후 두 번째 공식 해외출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중국 출장에는 김기남, 진교영, 강인엽 사장 등 반도체부문 주요 경영진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면서 "출장 기간에 BYD(비야디)를 비롯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은 중국 내 스마트폰사업 부진,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중국 정부 보조금 재개 등 해결해야 할 중요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 부회장이 현장경영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타트업 창업의 메카인 만큼 글로벌 정보기술(IT) 동향 또한 파악이 가능하다.


일단 이 부회장은 삼성이 밝힌 것처럼 BYD 측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7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 BYD에 5000억원을 투자, 지분 1.92%를 취득했다. 지분 취득 당시 이 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난 3월 말 기공식을 한 중국 산시성 시안의 반도체공장 제2라인 진행 상황을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 시안 반도체공장은 2012년 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년 1세대 V-NAND 양산, 2015년 후공정 라인 완공, 2018년 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당시 제2기 라인 기공식에 이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기남 사장만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방문 기간 'CE차이나 2018'이 중국 선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국 브랜드와 글로벌 제조사 100여곳이 참석하는 만큼 시장조사 차원에서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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