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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재용 경영권 승계와도 연관"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19:04

수정 2018.05.02 19:04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삼정회계법인을 포함한 다수의 회계법인 의견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고 항변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판단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장을 비판했다.

심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성과 가시화에 따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증가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당시 외부 감사인의 감사조서에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부 감사인을 속였든 외부 감사인도 분식회계를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조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금감원 보고를 받은 후 다시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의 유럽 판매승인은 2016년 1월과 5월이었으며, 2015년 말 기준이 아니다"라며 "게다가 판매승인을 받았다고 잘 팔리는 것이 아니어서 2016년 5월에 승인받은 플락사비는 아직까지도 거의 안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과도 서로 무관하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정경유착과 불공정 거래를 근절해야 한다"면서 "정경유착에 책임을 묻지 못한다면 지난 촛불혁명은 절반의 승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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