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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유로존 물가상승률 둔화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4 07:38

수정 2018.05.04 08:53

채권시장이 4일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반발매수와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장중 취약한 심리를 노출하면서 밀리는 일이 잦아 조심스러운 무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시장은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전망을 밑돈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95bp 하락한 2.9481%, 국채30년물은 2.80bp 떨어진 3.119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20bp 빠진 2.4721%, 국채5년물은 1.52bp 내린 2.7803%에 자리했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비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기록이자 4월 예상치였던 1.3%를 밑도는 것이었다.

유로존 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은 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3월의 1.5%에서 1.0%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에서도 상승압력 강화를 찾기 어려웠다. 유로존의 에너지, 식품, 주류, 담배를 제외한 CPI 상승률은 전월(1%)보다 0.3%p 떨어진 0.7%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9%를 밑도는 것이었다.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2조5천억 유로를 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점과 방법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기도 했다. 사실 최근 유로존 경기와 물가 모두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정상화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쪽에선 ISM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가 전월보다 2.0p 하락한 56.8로 예상을 밑돌았으며, 기업활동지수도 1.5p 하락한 59.1를 기록했다.

주말 고용지표가 금융시장의 큰 관심사인 가운데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1000건으로 나타나 2000건이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역대 최저수준으로 고용 상황은 양호한 편이다.

국내시장은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다가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이 부딪히면서 장중 변동성을 초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은 오후장까지 제한적인 강세 무드를 유지하다가 증권사 매물 등으로 가격이 갑자기 고꾸라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현재 국고3년 금리는 2.246%, 국고10년 금리는 2.751%를 나타내고 있다.
일주일 전 이 지점에서 금리 추가 상승이 막힌 바 있다.

이번주 공개된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두 명의 금통위원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1.6%로 올라온 가운데 일각에선 이 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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