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신중년 세대 인생 2막 준비하는 아름다운 도전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7 09:00

수정 2018.05.07 09:00

한국폴리텍대 대구캠퍼스 '신중년 특화과정' 눈길
신중년 특화과정에 입학, 스마트전기과 전기설비기술 과정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김종우씨(오른쪽)와 강갑석 지도교수.
신중년 특화과정에 입학, 스마트전기과 전기설비기술 과정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김종우씨(오른쪽)와 강갑석 지도교수.
【대구=김장욱기자】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는 인생 2막을 위한 '신중년 특화과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신중년 특화과정은 정부의 50·60세대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사업. 이 과정은 최근 인구 및 산업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전기설비기술 △특수용접 분야 직종으로 구성된다.

약 30년 동안 주유 관련 영업 및 개인 사업을 한 김종우씨(54)와 자동차부품회사 생산 및 영업 관리 부서장을 지내다 재취업에 도전 중인 김종진씨(55)가 현재 스마트전기과 전기설비기술 직종에서 열공 중이다.

두 학생은 기술 없이 재취업이 힘들고, 또 취업하더라도 대우가 낮은 현실에 부딪혀 구직활동 중 입학을 결심했다. 이는 한국폴리텍대의 수준 있는 실습환경과 높은 취업률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은 "전기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지가 큰 고민이었다"면서 "다행히 교수진의 배려 깊은 지도와 수준별 조 편성 덕분에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종우씨는 "앞으로 70살까지 내다봐야 하는데 허송세월 보낼 것인지, 기술과 자격증을 취득해 현장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보낼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남은 인생을 위해 지금 학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업설비자동화과 특수용접 직종에서 교육 중인 김흥수씨(57) 역시 비슷한 상황. 김흥수씨는 공사현장 일용직을 하던 도중 기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했다. 특기가 없어 취업이 어려웠고 일용직을 하더라도 수입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의 목표는 티그(TIG) 용접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

김씨는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면서 "방황이 아닌 여행이라 생각하고 6개월 투자를 통해 10년이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장세인 교무기획처장은 "한국폴리텍대 대구캠퍼스는 매년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 취업 우수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산업현장과 연계된 실무중심의 교육"이라며 "교육훈련시설 장비 첨단화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신중년 특화과정을 위해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 교육시설환경을 대폭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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