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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중국 현지서 스마트폰 매장 찾아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4 11:24

수정 2018.05.04 11:24

갤럭시 시리즈 판매 샤오미 등에 밀려 고전...해결책 마련할 듯
이재용 부회장, 중국 현지서 스마트폰 매장 찾아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 현지 정보통신(IT) 기업 대표들을 잇따라 회동하면서 글로벌 경영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로 출소한 뒤 유럽에 이어 두번째 해외 출장으로 지난 2일 중국 선전을 찾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광둥성 선전에 도착한 이후 전기차 업체인 BYD의 왕추안푸 회장을 비롯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비보의 모기업인 BBK의 션웨이 최고경영자(CEO) 등을 연이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 이례적으로 삼성전자 김기남, 진교영, 강인엽 사장 등 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들 삼성 경영진과 함께 중국 현지 기업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전장·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공조·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 일행이 만난 중국 현지 기업들은 대부분 삼성이 부품을 공급하는 고객사이기 때문에 사업협력은 물론, 미래 신산업 공조에도 긴밀한 관계형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1년여의 공백기를 보낸 후 중국 현지 기업의 CEO들과 만나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산업 발굴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국 선전의 전자기기 매장을 방문한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봉황망 등 현지 언론은 이 부회장이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인터넷판에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부회장 일행이 샤오미 매장에서는 어두운 표정으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으나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비교적 표정이 밝아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의 갤럭시 시리즈 판매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미국 애플 등에 밀려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차적으로 스마트폰 부품 주거래선 수요 파악 및 향후 공급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불어 차세대 반도체 전략 구상, 인공지능(AI) 등 미래 협력 논의, 포화된 시장에서 신산업 발굴 등을 중국 현지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난 3월말 기공식을 거친 중국 산시성 시안의 반도체 공장 제2라인 진행상황도 점검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더해 이 부회장의 방문 기간 중 'CE차이나 2018'이 중국 선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에따라 이 부회장은 중국 브랜드와 글로벌 제조사 100여개 업체가 참석하는 만큼 시장 조사 차원에서 참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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