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순실 "정유라 만나게 해달라"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4 17:37

수정 2018.05.04 17:37

평소보다 공손히 법정 입장..취재진 향해 인사하기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최순실씨가 4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 속행공판에 출석하면서 호송차에서 내리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진 뒤(왼쪽) 다시 일어나 취재진을 향해 인사(오른쪽)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최순실씨가 4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 속행공판에 출석하면서 호송차에서 내리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진 뒤(왼쪽) 다시 일어나 취재진을 향해 인사(오른쪽)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씨가 4일 국정농단 항소심 법정에서 딸 정유라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재판이 진행 중인 고영태씨를 두고 '황제재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씨는 4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검찰이 자신과 정씨의 면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우선 "최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 해서 수술 전후에 딸과 면회를 허용해달라고 애원했는데 교정 당국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허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제가 알아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최씨는 최근 신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 25일 재판에는 병원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

최씨는 이날 평소보다 공손한 모습으로 법정으로 입장했다.
이날 오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허리까지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이어 가벼운 목례도 했다.
최씨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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