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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수년간 양호 예상....연준 금리 인상 재촉 될까 관심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5 06:26

수정 2018.05.05 06:26

미국의 실업률이 2000년 말 이후 처음으로 4% 이하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3.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또 전달 4.1%와 시장전망치 4% 보다 낮은 것이다.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16만4000명 증가하며 시장전망치 19만1000명 증가를 밑돌았다. 민간부문에서는 16만8000명 늘었지만, 정부부문에서 4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전달 62.9%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2월 63%에서 3개월 연속 떨어진것이다. 하지만 WSJ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데다 은퇴한 미국인들이 균형을 찾아가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암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일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용시장이 견조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가장 일하기 적합한 나이인 25~54세 근로자들이 줄어들 고 있지만 이들 중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79.2%로 매우 탄탄하다"고 말했다.

시간당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1% 오르며 시망 전망치인 0.2% 상승에 못미쳤다.

한편 WSJ는 실업률 하락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전했다. 당장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이 가능한 것은 물론 연내 남은 기간동안 금리 인상 횟수도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경기침체 이후 연준 관리들이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노동시장과 임금상승이다.
이와 관련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올해 3~4차례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을 한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시장이 점점 더 강해지고 물가가 2% 목표를 넘는 상황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 연설을 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4월 고용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강하다"면서 "향후 수년간 경기 전망은 매우 양호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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