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페인트업계 정체성 살린 사회공헌… 문화·예술로 확장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6 19:16

수정 2018.05.06 19:16

KCC'아트 콜라보레이션' 서울대공원 벽화 그리기 실시
노루페인트 베트남 벽화사업 하노이 예술거리 페인트 협찬
노루페인트가 조성에 참여한 베트남 하노이 예술거리 모습.
노루페인트가 조성에 참여한 베트남 하노이 예술거리 모습.

페인트업계가 '기업 정체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의 단순 도색용 페인트 기부가 아닌 실질적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페인트 산업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CC는 이달 초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세계적 화가인 홍일화 작가와 함께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대형 벽면에 꽃과 자연을 토대로 벽화 그리기를 실시했다.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문화.예술로 확장한 것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벽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동심을 자극하고 환경과 동물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CC는 이번 행사에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웰빙 SE' 제품과 관련 자재를 공급했다.
또 KCC 사내 봉사활동 동호회 'KCC 행복나눔' 임직원들이 벽화 그리기에 동참했다.

KCC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KCC가 진행했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특색 있고 의미 있는 행사"라며 "KCC의 다양한 제품으로 쿨루프 캠페인, 도시환경 개선 활동을 전개한데 이어 문화, 예술 활동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루페인트는 업계의 주요 해외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서 벽화사업을 진행했다. 노루페인트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예술거리 조성사업에 페인트를 협찬했다. 이번 벽화사업은 하노이의 대표적 관광지인 호안끼엔 호수에서 롱비엔 철교로 이어지는 고가철로 150M 돌담길 아치에 예술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 작가 9인과 한국 작가 5인이 협업했다.

노루페인트는 또 군 접경지대인 철원 '평화마을' 조성에도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평화마을 조성 사업은 남북 정상회담에 발맞춰 진행됐다"면서 "남북 평화를 기원하며 철원 김화읍 70호 주택 벽면에 평화를 상징하는 벽화를 색칠했다"고 설명했다.

평화마을 조성 사업은 김화읍사무소, 미술전공 대학생과 교사, 미술관련학과 지망 관내 고교생 연합 동아리가 주축이 되어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노루페인트는 이번 사업을 위해 마을의 지리적 위치에 걸맞는 벽화조성을 제안하고 미관이 낡은 주택벽면의 보수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색채기획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사회공헌활동에 '페인트 기업'을 뛰어 넘는 '색채 전문기업'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팝업북을 제작해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에 배포했는데 점자팝업북 제작에는 오진수 대표이사와 신입사원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여했다. 점자팝업북은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그림 등이 튀어나오도록 제작되고 책의 내용은 점자로 쓰여 진다.


삼화페인트공업 관계자는 "시각장애아동 특수도서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 종류가 한정돼 있고 보급도 저조하다"며 점자팝업북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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