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빙디자인 강자를 만나다]

제이플레이스 김지아나 대표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와 협업"

순수미술 작가도 겸해.. 작품 활동으로 큰 수익

제이플레이스 김지아나 대표(사진)의 직업은 두 개다. 제이플레이스 대표이자 순수미술(fine art) 작가다. 국내 대표 조형예술가이기도 하다.

제이플레이스는 김 대표의 순수미술 작품을 상업화해 제품을 만드는 일을 맡는다.

디자인 자문도 겸한다.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대기업과의 협업, 컵.접시 등 주방 식기까지 김 대표가 하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업무를 이 회사가 진행한다.

김 대표는 최근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와 협업했다. 이름도 '2018년형 딤채 김지아나 에디션'이다. 딤채는 연간 판매량 120만대 규모의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2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김 대표는 "'오리지널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흙과 세라믹을 활용한 김 대표의 작품이 김치냉장고 전면에 적용됐다.

흙과 불이 만나 생긴 미세한 도자기 표면을 패턴으로 형상화한 후 제품 전면에 입혔다.

촘촘히 구현된 패턴이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인다.

김 대표와 전자 제품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LG전자 휘센 에어컨에도 김 대표의 작품이 접목됐다.

김 대표는 "빨간색 스탠드형 제품에 제 작품 '토네이도'가 크리스탈로 새겨졌다. 휘센은 전자제품을 예술과 접목한 1세대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전에 아티스트 작품을 처음 도입한 휘센 에어컨은 그 해 날개돋친 듯 팔렸다. 김 대표는 이듬해인 2009년에도 LG휘센 에어컨 최고급 모델인 '포에버 와인 드레스'를 작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20대를 미국 뉴욕에서 보냈다.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 때부터 흙으로 작업을 지속해 온 그는 직접 만든 컵, 접시 등 식기로 뉴욕 지역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흙 자체에 컬러를 쓰는 색 소재 작업을 1990년대 초반부터 했다"면서 "그 때 만든 얇은 도자가 김지아나의 컨셉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작품 활동으로 훨씬 큰 수익을 낸다.

김 대표는 최근 중견.중소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오텍캐리어, 광주요 등이 그로부터 예술 자문을 받고 있다.

그는 "요즘은 어떤 제품이든 디자인적 요소가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제품 생산 초기부터 스토리를 입히고 콘셉트를 잡는 것이 아티스트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중소기업들은 디자인 인프라를 갖추기 어렵고, 미대 졸업생들은 일이 없다고 한다"면서 "중소기업이 미대 졸업생들을 한 명씩만 고용해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