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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Culture] '디바&디보' 조수미, 세계적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세종문화회관 40주년' 무대에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0 17:19

수정 2018.05.10 17:19

[yes+ Culture] '디바&디보' 조수미, 세계적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세종문화회관 40주년' 무대에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독보적인 디바, 소프라노 조수미(사진)와 세계적인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한무대에 선다. 올해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은 '디바 앤 디보 콘서트'라는 특별한 무대에서 세계 최고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펼쳐놓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그 어떤 수식어도 더 이상 필요없는 성악가다. 지휘자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유럽 오페라 무대를 휩쓸었던 그는 화려한 음색과 초절정 기량으로 국내 성악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조수미와 함께 무대를 만들어갈 '디보' 로베르토 알라냐는 세계 최정상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테너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시칠리아에서 이민 온 이탈리아 출신 부모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와 이탈리아 레퍼토리에 두루 능통한 그는 다양한 오페라와 음악에서 자신의 재능과 특유의 정열을 마음껏 쏟아내며 지금까지도 가장 인정받는 테너로 꼽힌다.


수많은 오페라 작품과 콘서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로베르토 알라냐는 '토스카'(2001년), '로미오와 줄리엣'(2002년) 등 영화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이번 내한은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이라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이기에 이번 무대의 완성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코벤트가든 무대를 같은 해인 1992년에 데뷔했다는 공통점을 계기로 친해진 두 사람은 1998년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로 함께 무대에 오르며 친밀감을 유지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로시니 서거 150주년을 기념해 조수미가 그의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 중 '어두운 숲'을, 로베르토 알라냐가 '춤'이라는 의미의 '라 단자(La Danza)'를 선보인다. 듀엣곡으로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고귀한 천사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최정상의 두 성악가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피아노 한 대로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노 반주는 조수미의 오랜 연주 파트너인 제프 코헨이 맡는다.
BMW코리아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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