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품 전면에 브랜드 로고 노출, 올 여름패션 트렌드는 '빅로고'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1 17:31

수정 2018.05.11 17:31

1020세대엔 '최신 아이템', 3040에겐 향수로 다가와
중간부분에 큰 로고를 반영한 케이스위스 성인용 티셔츠
중간부분에 큰 로고를 반영한 케이스위스 성인용 티셔츠


로고리스(Logoless) 트렌드에 따라 그동안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로고 표기 패션이 올 여름 패션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큼지막한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레트로 무드의 빅로고 제품이 최신 트렌드 아이템으로 손꼽히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빅로고' 반영 레트로 패션, 20년만의 귀환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빅로고는 1990년대에 유행하던 디자인으로 1~2년 전 패션 브랜드에서 로고를 부활시킨 데 이어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빅로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레트로 무드에 1020 젊은 세대에 유행 중인 스트리트 풍의 감성을 결합해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냄으로써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빅로고 디자인은 1020세대에는 최신 유행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는 동시에 밀레니얼 이전 세대에게도 과거의 향수로 다가가면서 환영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승 관계자는 "복고 열풍과 스트리트 감성이 만나 1020은 물론 3040까지 전 세대층에 빅로고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빅로고 디자인은 브랜드 고유의 가치와 스타일리시함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디자인으로 패션 업계에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리티지 아메리칸 테니스 브랜드 케이스위스는 전면에 빅로고를 포인트로 적용한 라운드 티셔츠 6종을 출시했다. 레트로 트렌드에 맞게 1990년대 유행하던 빅로고를 강조한 아이템으로 티셔츠 전면에 1966년부터 사용된 케이스위스만의 헤리티지를 표현하는 5선 방패로고를 포인트로 큼지막하게 내세워 레트로 무드에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톤과 컬러로 남성과 여성용 각각 세 가지 컬러로 구성돼 썸머 커플룩으로도 제격이다. 특히 여성용의 경우 큰 방패 로고에 도트 그라데이션 프린트 기법을 사용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휠라키즈의 어린이용 티셔츠
휠라키즈의 어린이용 티셔츠


■전세대 여름패션으로 인기 쑥쑥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출시한 클래식 빅로고 티셔츠 5종은 1921년에 탄생한 밀레의 초창기 로고 디자인이 돋보이는 베이직 티셔츠다. 레드, 블루, 화이트 등 강렬한 컬러를 기본으로 사용한 가운데 제품 전면에 로고 심볼을 사용하거나 다양하게 변형된 로고 그래픽 프린트를 포인트로 적용해 레트로 무드를 표현했다.

생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도 최근 레트로 빅로고가 돋보이는 데일리 워킹화 리바운스를 선보였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밴드에 헤리티지 빅로고를 적용해 레트로 무드를 강조한 워킹화로 1980년대의 르까프 헤리티지 빅로고를 통해 최근 레트로 열풍과 함께 로고 플레이 트렌드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빅로고 트렌드가 키즈 라인에도 번지기 시작했다. 휠라 키즈가 출시한 '2018 썸머 헤리티지 컬렉션'은 모 브랜드 휠라가 지닌 100여년 전통의 헤리티지 감성을 키즈 아이템에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휠라를 상징하는 리니어 로고와 헤리티지 컬러가 담겼다.
헤리티지 스트라이프 반팔 티셔츠는 가슴 한 가운데 휠라 리니어 로고와 함께 시원한 느낌을 자아내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적용했으며, 헤리티지 사선 블록형 반팔 티셔츠는 휠라 로고를 중심으로 사선 3단 컬러 블록 디자인을 적용, 스타일리시한 감각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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