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포스트]

해외에서 본 '업비트 사태' "더 건전한 생태계 만들 것"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압수수색 충격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전체로까지 미치고 있다. 9000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8200대로 밀리기도 했다.

해외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볼까.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재료는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다. 제대로 된 규제가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리라는 긍정적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 추가 단속 본격화 가능성 작다"

매티아스 골드만 컨스텔레이션랩스 고문은 "한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시장 사기 근절에 진지해진 모습이다. 그뿐이다. 아무리 신기술이라도 사기가 발생하면 형사법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국 정부가 추가 단속에 본격 나설 만한 계기는 되지 않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규제가 시장에 무조건 악재는 아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추가 단속 계기가 되리라고 이분법적 사고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당국의 지속적 규제로 업계사기가 최소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제대로 규제된다면 더 건전한 생태계가 생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플랫폼 코왈라의 에일랜드 글로버 최고경영자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중앙화된 대형 거래소를 제대로 된 규제 없이 운영한다고 생각해봐라. 일일 거래가 몇천에 이르고 일일 거래량도 몇십억에 달하는 만큼 미세한 가격조작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이 단숨에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행사, 비트코인 추가 급등 촉매제 기대"

조 디파스퀠리 빗불캐피털 최고경영자는 "한국 검찰의 급습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한 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7% 넘게 떨어졌다. 이번 업비트 사태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시장이 지난 사례들처럼 과민 반응한 것이다. 시장이 계속 성숙해지면 과민 반응도 차츰 줄어들 터이다. 투자자들 배짱이 갈수록 커질 듯하다"고 평가했다.

펀드스트랫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롭 슬루이머 전략가는 "14일 열릴 업계 최대 행사 '블록체인위크 뉴욕시티'가 다음 가격상승 모멘팀이 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번 행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곤 했다. 2015년을 예로 들면 무려 23%나 뛰었다. 뉴욕행사가 비트코인 추가 급등이 이끌 촉매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