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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車 할부금융시장 선점 ‘뜨거운 레이스’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7 17:23

수정 2018.05.17 17:23

지난해 말 수익 488억원 2년새 2배↑… 매년 성장가도
롯데, 최저 이자율로 도전장
카드업계, 車 할부금융시장 선점 ‘뜨거운 레이스’


카드업계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주 수익원인 신용판매 부문 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 부문은 매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서 고전하던 롯데카드도 업계 최저 수준의 할부이자율을 내세운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롯데카드의 수익은 488억3700만원으로 지난 2015년 12월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년 간 230억~250억원 대 수익을 기록하면서 업계 내 자동차 할부금융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5년 전체 카드업계 자동차할부금융 부문 수익 242억1500만원 가운데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50% 비중으로 카드업계서 자동차할부금융 부문 수익이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삼성카드는 2015년 12월 9억31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24억4200만원으로 2년새 13배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로 24시간 이용 가능한 자동차금융 플랫폼 '다이렉트 오토'를 필두로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을 확대 중이다.

KB국민카드도 2015년 11월 'KB국민 이지오토론'를 출시해 대출 자격에 따라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자동차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12월 자동차할부금융 부문 수익을 9억8400만원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74억4600만원으로 7.5배 성장세를 이뤘다.

롯데카드도 업계 최저 수준의 할부이자율을 내세운 신상품 출시를 통해 경쟁에 가세했다. 롯데카드는 모바일로 24시간 언제든지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 조회 및 다이렉트 신청까지 가능한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선보였다.
차종.기간.대출신청금액과 관계없이 고객 이름과 주민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 조회도 가능하다.

중간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을 통해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 이용 시 할부이자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연 1.6~3.8%로 최대 60개월까지 신차 할부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선수금을 할부금융 원금의 10% 이상 납부 시 12개월은 연 1.6%, 24개월은 2.6%, 36개월은 2.9%, 48개월은 3.2%, 60개월은 3.5%로 이용 가능하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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