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나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생각하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파괴했다. 카다피와는 지킬 합의가 없었다. 리비아 모델은 매우 다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리비아 모델이 발생할 것"이라며 "만약 합의한다면 김정은은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기꺼이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그는 보호받을 것이며,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의 경우 미국과 어떠한 합의도, 체제 보장 약속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합의할 경우 북한 정권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16∼17일 양일간 비핵화 방식 등에 강하게 반발하며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고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암시한 것에 대해 달래기에 나선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북측한테서 들은 게 없고 아무것도 달라진 것도 없다"면서 "그 회담이 열린다면 열리는 것이고, 열리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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