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 "개성공단기업 방북 빨리 이뤄져야"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8 17:20

수정 2018.05.18 20:40

개성공단 준비 워크숍 열려.. 정상화 작업 시작해야 피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설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입주기업 방북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처음 남북경제협력 문제가 4·27 남북정상회담 의제에서 빠지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노심초사 했었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대표적인 남북경제협력 3대 사업 재개가 가까워졌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신 위원장이 말한 '남북경협 3대 사업'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금강산 관광사업 △철도·도로 연결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또 지난 2007년 발표된 10·4 선언을 통해 합의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그리고 도로 연결도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경협 3대 사업 재개의 신호탄이 오른 것은 개성공단 재개도 가까워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큰 틀의 남북경협 합의가 이뤄지면서 개성공단 재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두지시로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이후 2년3개월간 개성공단이 나아갈 길을 고민했다"면서 "입주기업들이 지난 10여년간 개성에서 직종별 경영활동을 하며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개성공단 정상화의 기초자료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 위원장은 무엇보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입주기업들의 '방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직후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유보' 상태"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방북 허용이 이뤄져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엔 120여명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날 토론을 통해 성공적인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네 가지 '큰 틀'을 도출했다.
△개성공단 중단 재발방지대책 마련 △시설점검 위한 방북 승인 △개성공단 노무관리제도 개선 △경영정상화 위한 정부지원대책 등이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세부적 내용을 정리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정부 입장이 일방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다소 경직되더라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재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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