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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北 억지 트집, 위장평화 사기행각 의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0 10:55

수정 2018.05.20 10:55

홍준표 "北 억지 트집, 위장평화 사기행각 의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북한이 최근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언급과 남한에 강경모드로 돌아선 것을 놓고 자산의 '남북 위장평화쇼' 주장을 재차 언급했다.

홍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자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최근 주장을 '억지같은 트집'이라고 비판하면서 "위장 평화 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지적했다.

4.27 판문점 회담 직후 원내 5개 정당 가운데 홍 대표 홀로 '위장 평화쇼'라고 비판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북한의 최근 입장변화에 주시하면서 비판기조를 이어가면서 차별화를 극대화시키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혈맹으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확약 받았다면 굳이 미국과 북핵 폐기 문제로 타협할 필요가 이젠 없어졌다"며 "북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적었다.

홍 대표는 자신이 지난 판문점 회담을 '남북 위장 평화쇼'라고 지적한 이유로 중국까지 가담한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북한이 한쪽으로는 남북회담·북미회담을 제의해 평화 무드를 조성하고 한쪽에선 중국이 북미 정상화로 고립될 것을 경고하면서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최근 북이 억지 같은 트집을 잡으면서 남북대화 단절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위와 같은 위장 평화 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8번을 속고도 9번째는 참말이라고 믿으면 그건 바보나 할짓"이라며 "믿지마라 그러나 협상은 하라. 이것이 북과의 대화을 이어가는 기본 자세"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연합훈련과 태영호 전 공사 강연 등을 지적하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한데 이어 전날에는 탈북종업원들의 송환과 대북전단 문제로까지 대남압박 범위를 넓히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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