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Money]

통일 대박? 남북경협株는 초대박!

지령 5000호 이벤트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20~30% 손해보던 한국증시..北 리스크 감소에 주가 급등
철도·자원개발株 급등..철도관련주 200%까지 상승
자원·개성공단 관련株 껑충
과거 수혜사례 챙겨보라
2000년 경의선 복원 당시..현대건설 등 건설업종 수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수직 상승 중이다. 철도관련주는 단기간에 200~300% 상승하면서 말 그대로 '대박주'로 떠올랐다. 뒤를 이어 북한 자원개발주, DMZ 평화공원 조성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일=대박'이란 말에 앞서 주식시장에서 한 관련 소식은 초대박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대감이 아닌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앞선 실적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 주식시장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글로벌 증시보다 20~30% 낮게 평가받는 것으로 분석한다.

그만큼 남북관계 개선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저성장에 갇혀 있는 대한민국에 새바람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은 지난 10여년 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중요 이벤트다. 과거 남북이 합의를 하고서도 일의 진척이 불확실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여전히 안갯속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남북관계 개선과정에서 명확한 투자 근거가 될 이벤트를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당장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분야는 도로·철도 등의 토목공사다.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제일 앞서 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광물자원 개발과 북한의 농업 개발에 관련된 분야가 떠오른다.

■남북경협 기대주 두배 '껑충'

그러나 문제는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도 관련주들은 많게는 200%까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아티아이는 4·27 판문점선언 당시 3225원에서 현재 7400원대로 올라섰다. 대형주인 현대로템 역시 같은 기간 2만300원에서 3만6000원까지 뛰어올랐다. 남북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는 형국이다.

철도주뿐만 아니라 수천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 기대감이 주목받으면서 상보와 혜인 등도 70~100%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급등한 곳보다 과거 수혜기업 '주목'

전문가들은 이미 급등한 기업들보다는 과거 수혜 사례를 찾으면서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이미 급등한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작아 수급적인 요소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건설업이다. 이미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 사례가 존재한다. 지난 2000년 경의선 복원(1.8㎞·906억원) 당시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했다.

2004년 동해북부선 건설(9㎞·748억원) 역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경원선 복원(2015년)에는 현대건설 및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발주가 진행될 경우 국내 건설사 전반에 수혜가 예상되는 것도 과거 사례에 기반한 것이다. 기존선로 개선 등 남북화해 관련 발주는 건설업 전반의 발주물량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