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6일에도 '성차별수사 규탄' 시위.. "여성만 참여"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3:43

수정 2018.05.22 13:43

26일에도 '성차별수사 규탄' 시위.. "여성만 참여"

지난 19일 서울 혜화역에서 1만여명이 모여 수사기관의 차별 수사를 주장하는 비판 시위가 진행된 데 이어 오는 26일에도 같은 취지의 집회가 열린다.

22일 다음 카페 '검경 성차별수사 규탄시위'에 따르면 이 카페 회원과 여기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카페 이름을 주제로 한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카페는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을 몰래 촬영한 몰카범이 구속된 다음날인 13일 개설됐으며 현재 회원은 3300여 명이다.

카페 운영진은 "생물학적 여성만 참여 가능하며, 워마드 및 운동권과 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시위 표어로 '동일 범죄, 동일 수사, 동일 인권'을 내걸었다.

운영진은 "워마드, 운동권, 정치색 배제는 시위의 목적이 의도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규정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9일 있었던 시위와도 연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애초 홍익대 사건을 수사한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이려다가 협소한 공간 문제와 접근성 등을 고려해 한빛광장으로 장소를 정했다고 전했다.


19일 혜화역에서 다음 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연 집회에는 여성 1만2000여명(경찰 추산 1만 명)이 모여 홍대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은 시위 참가자가 500명 수준일 것으로 봤다가 훨씬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집회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운영진은 "26일에 열리는 시위는 저희 주최가 아니다. 2차 시위는 6월로 예정돼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내부 조율 중이며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대 사건과 17일 불거진 피팅모델 촬영 중 성추행·협박 및 반나체 사진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 속도가 피해자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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