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유튜버 성추행·협박 의혹' 스튜디오 실장 등 경찰 조사 (종합)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4:03

수정 2018.05.22 14:03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일어난 모델 성추행과 협박 사건과 관련해 모집책을 담당한 피고소인 남성이 22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일어난 모델 성추행과 협박 사건과 관련해 모집책을 담당한 피고소인 남성이 22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발생한 모델 성추행과 협박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모 스튜디오 실장 A씨가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이소윤씨 등이 고소한 A씨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시 촬영회 참석자 모집 역할을 맡은 또 다른 피고소인 B씨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오전 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검은색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와 '양예원씨와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한 게 맞는지' '혐의자로 지목된 심정이 어떤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촬영 당시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씨 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 등의 사진을 유포한 용의자를 찾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A씨와 B씨 등 피고소인을 조사하면서 당시 촬영에 참석한 사진가들을 상대로 최초 유포자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촬영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언제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고 아직 특정하지는 않았다"며 "피고소인 조사를 병행하면서 촬영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두 사람을 출국금지하고 이들의 주거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음란사이트에 유포된 양씨의 노출사진이 2015년 7월 캐논 5D 기종 카메라로 촬영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비공개 촬영회에 참석했던 촬영작가도 모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양씨 등의 사진 유포경로를 역추적하는 방법으로 최초 유포자와 유포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양씨 등의 사진과 동영상 수천여장이 특정 파일공유 사이트에 업로드됐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유포자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양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비공개 촬영회에서 모델로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유출됐다고 호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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