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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승협 교수 "내년 WFUMB 회장 맡는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7:04

수정 2018.05.22 17:04

세계 각국 영상의학회로부터 명예회원 추대 영광 안아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승협 교수 "내년 WFUMB 회장 맡는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세계 영상의학의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김승협 교수(전 대한영상의학회장.사진)는 22일 "내년 8월 정년을 맞은 후 9월부터 2년 임기의 세계초음파의학회(WFUMB)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 각국 영상의학회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추대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3월 유럽영상의학회 명예회원으로 추대됐으며 2016년에는 스위스와 프랑스 영상의학회 명예회원, 2017년 일본 초음파의학회, 올해에는 대만과 일본 영상의학회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추대됐다.

이는 김 교수가 그간 쌓아 온 비뇨생식영상 분야의 학문적 업적과 더불어, 세계 여러 국제학회의 주요 직책을 거치면서 세계영상의학 발전에 대한 기여가 인정된 결과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대한영상의학회장을 맡아 국내 학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에는 외국인 참가자 비율이 10%를 넘었고 학회 영문잡지(KJR)의 영향지수(IF)가 2.5를 상회하며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자리잡았다.

김 교수는 "정년을 앞두고 그 동안 쌓아온 전문 분야 지식과 경험을 가장 가치 있게 쓰자는 고민 끝에 환자와 후학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또 내년에 세계초음파의학회 회장을 맡아 초음파의학의 세계적인 학문 발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초음파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일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매주 2차례 외래를 열어 환자와 보호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환자마다 30분 가량을 할애해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소견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질문에 대답한다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초음파 검사를 해서 CT나 MRI에서 명확하지 않았던 부분을 확인하기도 한다. 또 비뇨생식영상의학 전문가로서 주요 장기인 콩팥, 전립선, 자궁, 난소 등의 영상검사를 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영상 소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3분 진료 시스템 때문에 환자와 만나는 시간이 짧았다"며 "하지만 최근 환자와 보호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영상의학 전문가로서 보람 있는 일이라고 확신해 정년 후에는 이 역할을 좀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학을 위한 저서인 '비뇨생식기영상진단'을 발전시켜 영상을 많이 담아 알기 쉽게 서술한 책도 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교수는 "후학들이 가능한 짧은 시간에 내 수준을 넘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정년을 맞은 영상전문학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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