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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유황 배출 기준 강화, 유가 상승의 새로운 변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4 16:42

수정 2018.05.24 16:42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선박의 매연 배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어서 국제유가 상승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IMO는 선박들이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유황 성분이 0.5% 이상인 연료를 2020년 1월 1일부터 사용 금지할 방침이다. 현재는 유황 성분이 연료이 3.5%까지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이럴 경우 유황 성분이 높은 연료는 과잉 공급되나 기준에 맞는 연료의 수요 급증으로 정제업체들은 생산을 위한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애스펙츠의 애널리스트 암리타 센은 중동 산유국들의 경우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에 유황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판매 경쟁에서 뒤쳐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IMO의 조치는 원유 시장을 바꿔놓을 수 있는 최대 변화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도 IMO의 방침으로 인해 정제업체들의 생산 연료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기면 2020년부터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은행은 원유 공급이 부족하고 재고는 증가하면서 이것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중동 산유국 중 사우리아라비아, 그리고 미국산 원유는 유황 성분이 적어 석유 시장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해운 회사들은 유황 배출이 적은 선박 엔진으로 교체하는데 소극적인 대신 업체들이 저유황 연료 생산에 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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