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선택6.13】 재선거만 세 번째, 울산 북구 국회의원 이번엔 누구?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09:10

수정 2018.05.27 10:21

자유한국당의 재탈환 
노동자 정치세력 승계
민주당 국회의원 첫 배출
진영별 지지층 중복
복잡한 표심 행방 관심사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4개 주요 정당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역시 승격 이후 총선에서 보수가 4번, 진보가 3번 번갈아 당선되는 등 정치적 지형이 매우 복잡하다. 이번 역시 (왼쪽서부터) 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민중당 권오길 후보는 범진보 진영의 지지층이 중복돼 있고, 한국당 박대동 후보와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의 보수진영 지지층도 맞물려있다.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4개 주요 정당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역시 승격 이후 총선에서 보수가 4번, 진보가 3번 번갈아 당선되는 등 정치적 지형이 매우 복잡하다. 이번 역시 (왼쪽서부터) 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민중당 권오길 후보는 범진보 진영의 지지층이 중복돼 있고, 한국당 박대동 후보와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의 보수진영 지지층도 맞물려있다.

【울산=최수상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2곳에서 치러지는 미니 총선 가운데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 지역 첫 민주당 국회의원 탄생이냐, 자유한국당의 재탈환이냐, 노동자 정치세력화 승계이냐를 두고 단체장 선거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울산 북구는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윤종오 국회의원(민중당)이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음에 따라 오는 6월 13일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 25일 끝난 후보등록 결과 자유한국당 박대동(66)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강석구(57) 전 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이상헌(63) 북주지역위원장, 민중당 권오길(51) 전 민주노총울산지역 본부장, 무소속 박재묵(63), 무소속 정진우(64)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이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울산을 텃밭으로 여기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당 2곳, 또 윤종오 전 의원처럼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을 이어가려는 민중당 등 4개 정당은 각 정당의 자존심을 건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

울산 북구는 그동안 보수와 진보 진영이 번갈아 자리를 차지하면서 각축전을 벌여 온 곳이다. 광역시 승격 이후 총선에서 보수가 4번, 진보가 3번 번갈아 당선됐다.

16대는 보수, 17대는 진보, 18대는 보수, 19대 보수, 20대 진보 진영 후보가 각각 국회에 입성하며 일방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과열·혼탁선거로 이어지면서 17, 18, 20대 3차례나 현역의원이 중도 낙마해 재선거만 이번이 3번째다.

이번 재선거 역시 주민들의 다양한 정치성향에다 후보 간 대결구도가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민중당 권오길 후보는 범진보 진영의 지지층이 중복돼 있고, 한국당 박대동 후보와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의 보수진영 지지층도 맞물려있다.

즉, 이상헌, 권오길 후보는 노동자 표심, 박대동, 강석구 후보의 보수층 결집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후보 단일화는 거부된 상황이다. 결국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는 한국당의 탈환, 진보 야권의 노동자 정치 승계, 여기에 정권을 잡은 여당인 민주당의 북구지역 첫 국회의원 배출이라는 의미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재선거는 4자 구도로 세분화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치열한 신경전과 함께 선거법 위반 없이 무사히 선거가 치러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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