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연애 매칭 프로그램의 진화형 ‘하트시그널2’·‘선다방’·‘연참’

입력 2018.05.25 15:49수정 2018.05.25 15:49

[fn★티비텔] 연애 매칭 프로그램의 진화형 ‘하트시그널2’·‘선다방’·‘연참’


최근 연애 매칭 프로그램들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으며 쾌거를 이루고 있다.

과거의 단순한 연애 매칭 프로그램들이 아닌 관찰 예능 포맷에 패널들의 첨언이 얹혀지며 새로운 연애 매칭 프로그램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화제성으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은 다수의 출연진이 4주간 합숙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의 인기를 이어가듯 ‘하트시그널 시즌2’는 지난 방송분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매 회 방송 이후 출연진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그들을 향한 인기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점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선다방'과 KBS Joy 토크쇼 '연애의 참견' 역시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한다. '선다방'은 소개팅, 연애보다 조금 더 진중하게 되는 '선'이라는 소재를 대입한 프로그램으로 유인나, 양세형, 로운 등 연예인들이 카페지기로 나서고 있다.

'연애의 참견'은 매 회마다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다.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세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바로 연예인 패널이다.

물론 패널들의 역할은 프로그램마다 각기 다르다. '하트시그널2'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출연진의 관찰을 토대로 한다면 '연애의 참견'은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건넨다. 그런가 하면 '선다방'은 직접 그들의 현장에 참여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먼저 '하트 시그널2'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며 그들의 행동을 분석한다. 작가가 김이나부터 심리 분석의 양원장, 중년 감성의 윤종신과 이상민 청춘남녀를 대표하는 래퍼 원과 가수 소유 등 다양한 패널을 앞세우며 다양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출연진의 하루를 본 후 그들의 심리를 맞춰야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객관적인 입장에서 추측할 뿐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반면 '선다방'은 '하트시그널2'보다 패널들이 능동적이다. 분위기를 헤아리고 직접 참여하기도 하면서 유연하게 상황을 변화시킨다. 유인나는 솜사탕 기계를 직접 들고와 맞선을 보는 두 남녀에게 솜사탕을 대접하기도 하면서 그만의 연애 꿀팁을 전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인나의 연애 팁이 전파를 탄 후 화제가 되며 '선다방' 만의 프로그램 색채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연애의 참견'에서는 거침없는 입담이 쏟아져나온다. MC 김숙, 주재우, 곽정은이 연애전문가로 출연하여 매주 새로운 연애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열변을 늘어놓기도 벌컥 화를 내기도 한다.

그간 '마녀사냥' 등에서 논리와 이성으로 상담가의 면모를 보였던 곽정은이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통쾌한 답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객관적인 '하트시그널2'과 주관적인 '선다방' 그 사이에서 연애하는 이에게 선택의 폭을 열어놓는 '연애의 참견'만의 특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세 프로그램의 패널들은 이미 입담이 입증된 이들로 구성됐다. 윤종신부터 이적, 곽정은 등 유려한 언변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그들의 만남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같이 관찰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패널들과 공감대까지 형성하게 되는 것.

그러면서도 중립적인 역할을 뚜렷하게 한다. 실제로 과열된 인기에 '하트시그널2'은 시청자들이 지지하는 커플라인이 생기며 일반인을 향한 과한 반응이 우려로 이어졌다. 이에 윤종신은 "관심은 감사하지만 일반인이기에 악플은 삼가달라"며 멘트를 센스있게 집어넣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직업, 연령, 가치관이 모두 다른 이들이 모여 타인의 연애를 본다는 포맷은 참신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열띤 마음으로 공감하기도,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하트시그널2'과 '선다방', '연애의 참견' 모두 과거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짝' 등 일반인들의 연애를 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의 진화형 일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도 인기를 끌었던 관찰 예능에서 한 발자국 앞서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앞으로 연애 관찰 예능이 인기를 더욱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