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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한다면 내달 12일 싱가포르..개최기간 연장될수도"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6 10:08

수정 2018.05.26 10:08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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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한과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논의중이며 회담이 재개된다면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필요하다면 북미 회담 개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 재개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만일 회담이 있게 된다면 같은 날인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회담은) 그 날짜(6월 12일)를 넘어서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도 있음을 언급해 북미 회담 재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자 "북한과 논의 중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그들(북한)은 그것(북미정상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다. 우리도 그것을 하고 싶다"라며 "심지어 (6월) 12일일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게임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두가 게임을 한다. 여러분은 누구보다 그걸 잘 알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에 대해서도 "그들이 발표한 것은 매우 좋은 성명이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김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며 "아주 좋은 뉴스를 받았다"며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것이 어디로 이르게 될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번영과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단지 시간(그리고 수완)이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역시 이날 북미 회담 재추진 문제와 관련해 "그 회담이 6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고 그와 관련한 것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한·미를 싸잡아 비판하는 북한의 태도 변화에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이 있 다"면서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한 뒤에도 "김 위원장이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을 보일 때를 기다리겠다"며 회담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싱가포르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고, 다른 날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서한이 공개된 지 8시간 만에 김 제1부상 명의 담화를 내고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제1부상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심지어 다음 달 12일 예정대로 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면서 추후 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정상회담 철회에 대한 북한의 좋은 반응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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